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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올빼미의 모닝글로리 프로젝트

Morning×Glory prj.Day7

by Lucky Unicorn 2020. 7. 17.



 

 

 오늘은 제대로 대차게 늦잠을 잤다.

어제, 블로그에 테드 창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 독후감을 올리다가 시간이 자정을 넘겼다. 너무 졸린데 기어이 버티고 마무리를 한 뒤 자려했으나., 이런 머리가 지끈거리도록 피곤한데 잠이 올 것 같지가 않다. 샤워를 하면 좀 나아질까?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눈은 이미 감긴 상태. 남편이 계속 말을 건다. 남편이 이것저것 말을 건다. 제발... 나 지금 너무 피곤해... 그렇게 불을 끄고 누워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잠에 빠져들지 못하고 말았다. 두 눈을 감고 힘을 빼고 요가의 '사바사나' 자세를 취한다. 복식 호흡을 하면서 '편안하다... 잠을 잔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도 호흡으로 내보내 본다. 결국 알람 시계가 두 시를 반짝일 때 즈음에 돼서야 잠이 들었다. 

 

6시가 되기 전인 5시 50분에 눈이 떠졌다. 무거운 머리, 그래도 일단 일어나 본다. 바짝 마른 두 눈에 아이드랍을 떨어뜨려 눈에 기름칠을 한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손을 닦고, 눈을 비빈다. 순간 고민한다. '이대로 그냥 오늘 밀어붙여보자. 이 닦고, 차 마시고 , 커피 마시고..' 머리가 계속 무겁다. 이대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하루 종일 이 무거운 머리를 이고 있어야겠지. 나는 다시 침대로 돌아가 누웠다. 그리고 푹- 잤다. 8시에 한 번 깨고 다시 누워 9시에 깨고, 아직도 두통이 가시지 않아 다시 눈을 감고 뜨니 10시다. 엄청 개운하게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다. 

요란한 기지개 소리에 건너 편 집무실에서 일하던 남편이 웃으며 들어온다. " Good morning, did you sleep well?" 지금 열 시다. 말해 뭐해. 너무 개운해서 당황스럽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에 어느정도 길들여졌다고 생각했는데, 자만이었나? 사실 아침 일찍 일어나기만 했을 뿐, 할 일이 많다거나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오히려 새로운 일을 벌이고 있는 중인데, 갑자기 벌려놓은 일, 벌려 놓을 일들을 어떻게 잘 정리해서 진행해야 할지 감이 안 선다. 이런...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것이라면, 익숙해 질 때까지 계속하면 되지. 원래 뭐든 될 때까지 하면 되는 거니까.

오늘 푹 쉬었으니, 내일부터 다시 아침 * 영광 이다. 

뛰다가 넘어졌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넘어진 김에 쉬고, 운동화 끈 단단히 매고 다시 뛰면 된다. 

나는 내가 뛰고 싶은 만큼 뛸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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