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아침 5시에 일어나서 6시까지 차를 마시며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느낌을 만끽하는 여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 누굴까요? 시시한 유명인이라면 아마도 콧방귀를 뀌시겠지만, 그녀를 아는 분은 '아!' 하고 탄성이 먼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크리스티 라가르드 Christine Largade, 입니다
프랑스 국적의 그녀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를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역임했고 현재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럼 그 이전에는 무엇을 했느냐. 2005년에는 프랑스 상무부 장관 그 후 2007년에는 농림부 장관, 2007년부터 2011년, IMF 총재오 임명되기 전까지 그녀는 프랑스 재무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그냥 입이 떡 벌어집니다.
보수적이고 조신해야만 할 것 같은 공무원에 대한 선입견은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별 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화려한 이력은 마치 '라가르드만은 예외'라고 생각할 만큼 파격적이고 진보적입니다. 그녀가 셀러브리티로 유명해진 계기는 패션계의 집중이 한몫합니다. 그녀의 패션 감각은 제 아무리 잘 빠진 9등신 슈퍼모델이라도 그저 흉내 내다 그치고 말 패션 이상의 것이 뿜어져 나옵니다. 아침 출근길에 찍히는 모습은 정말이지 보그도 놀라고 뉴욕 패션 위크 파파라치 사진도 무색합니다.
돌아보면 패션만이 아니라 그녀의 인생 자체가 파격이고 진보였습니다. 그녀가 십대이던 시절 영문과 교수셨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녀는 방황했고 힘들었다고 고백합니다만, 그저 슬픔에 사로잡혀 주저앉지 않도록 몹시도 노력한 것 같습니다. 십 대 시절 그녀는 프랑스 수중발레 국가대표팀에서 활동한 전력도 있습니다. 네, 그러네요. 이 정도면 이 언니, 사기 캐릭터 맞습니다. 프랑스의 논술형 대입시험인 바칼로레아 baccalauréat 합격 후 미국 명문 보딩 스쿨인 홀튼-암스 스쿨 Holton-Arms School 에서 공부를 하러 잠깐 옵니다. 근데 그 와중에 미국 의회 대변인이던 윌리엄 코엔의 인턴으로 활동합니다. 어릴 때 뭐 이 정도 집안이 받쳐주고 머리가 좀 좋으면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 금수저에 머리가 많이 좋으면 공부가 제일 쉬운 거 아니냐고 얘기하신다면, 잠시 조용히 하셔도 좋습니다. 이 언니의 멋진 스토리는 이제 시작입니다.
미국에서의 짧고 화려한 유학 생활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갑니다 파리 낭테르 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대학원에서 법학, 특히 노동법과 사회 법학을 전공합니다.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까지 해냅니다. 진짜 이 캐릭터 실화입니다. 제 아무리 징글징글한 엄마 친구 딸도 이 정도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가방끈을 야무지고 단단하게 만들더니, 잘나가는 대형 로펌 Baker & Mckenzie의 변호사로 활약합니다. 맥켄지에서 경제법에 중추인 경쟁법(독과점 방지법 등 시장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법)과 노동 전문 변호사로 말 그대로 활약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활약' 은 결코 꽃길만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꽃길의 반대말, 아무도 가지 않은 길, 혼자 처음 걷게 되는 길, 그 누구도 친구가 되어줄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그 길을 자신있고 당당하게 걸어가서 그녀의 능력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공작새 같은 여인입니다.
그런 그녀의 하루 일과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너무도 바빠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것 같은 그녀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워싱턴에서는 아침 5시에 일어나서 6기까지 '빈둥거려요'
세상을 지배하는 느낌이죠
그 후 피트니스 센터나 집 수영장에서 운동이나 수영을 합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복근 운동과 기구로 가슴 운동을 해요.
육십 이후로는 겨드랑이 관리가 참 어렵잖아요.
실내 자전거를 꼭 타는데, 타면서 서류를 보기도 합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 엘르와의 인터뷰 중에서
기사 참조 www.elle.co.kr/article/22457
아침에 일어나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그 한 시간 동안 그녀가 무엇을 하는지 저는 궁금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그녀를 자신 있고, 기분 좋게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 그 무엇도 그녀에게 강요하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그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그녀는 운동을 하러 갑니다. 그것도 수영을 하러 간대요. 이 습관이 얼마나 된 것이 었을까? 생각하니 저는 숙연해집니다. 그녀는 십 대 시절 프랑스 수중발레 국가대표 선수였다는 것을 기억하시나요? 그녀가 장관이 되고, 세계은행의 총재가 되어서 새로 정비한 일이 아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에 수영을 배우고 연습하던 그 시절부터 그녀는 자신의 하루를 알차고 기분 좋게 사용하는 법을 터득해온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녀를 보세요. 제 아무리 얄미운 뾰족눈을 뜨고 본다 해도, 그녀는 아름답습니다. 저 당당하고 화려한 은발을 바라보면서, 제 검은 머리도 저렇게 빛나는 은발을 가지는 날이 오기를 꿈꿔봅니다. 평생을 밤 올빼미로 열심히 그러나 때론 혼자 제 풀에 지쳐가며 지내는 것을 당연시 여기며 살았습니다. 청춘은 밤에 불태워야 제맛이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저렇게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재미를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렇지만, 아침에 일찍 기상하는 것과 하루를 응집력 있게 보내는 것을 또 다른 것이라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저도 아직 방법은 잘 모르는데요, 뭐 어떻게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서 깨달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좋은 팁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는 정말 겁나 멋진 여인의 모습으로 나이 먹고 싶거든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못지 않게요. 아.., 그러려면 일단.. 수영을 먼저... 꼬로로록~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여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절대 자신의 욕망을 포기하지 마세요.” 백발이 빛나는 이 담대한 여성을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깊은 통찰력으로 전 세계 여성에게 전하는 영감 어린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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